연해주의 극동연방대 새 총장에 30대 젊은 모스크바출신 학자가 내정, 왜?
연해주의 극동연방대 새 총장에 30대 젊은 모스크바출신 학자가 내정, 왜?
  • 이진희
  • jhnews@naver.com
  • 승인 2016.08.21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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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세르게이 이바네츠 총장이 비리혐의로 체포된 뒤 지금까지 공석중이던 러시아 연해주의 극동연방대 총장으로 30대의 젊은 모스크바국립대 출신이 발탁됐다. 극동연방대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9개 연방대 총장직은 차관급으로 교육부 장관이 추천하고 총리가 임명하는 자리다.

극동연방대는 1899년 러시아 제정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의 지시로 설립된 동방지역연구소가 모태로, 스틸린에 의해 폐교됐다가 1956년 다시 극동주립대학교로 문을 열었다. 교육부의 대학 구조조정에 따라 극동주립대 등 연해주 소재 4개 대학이 2010년 통폐합해 연방극동대로 새로 출범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스크바 국립대 출신으로 모스크바기계공과대 부총장 겸 총재대행을 맡고 있는 니키타 아니시모프가 19일 극동연방대의 3대 총장으로 내정됐다. 전임 총장이 비리 혐의로 물러나, 연해주 출신의 학자보다는 모스크바 출신이 사후 수습에 더 적합할 것이라는 교육부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니시모프 내정자는 이날 극동연방대에서 가진 교직원과의 간담회서 “총장으로 임명장을 받을 때까지는 현행 부총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교직원 모두가 합심해서 학사운영 준비는 물론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이 무사히 치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002년에서 2013년까지 모스크바국립대서 선임연구원을 비롯, 선행학습 연구소장, 러시아 올림피아드 위원회 집행위원등을 역임한 뒤 모스크바기계공과대의 부총장을 거쳐 최근까지 동 대학교 총장대행을 맡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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