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오세티야 인질사태 사망자만 330명에 이른다
북오세티야 인질사태 사망자만 33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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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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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학교 인질사태로 지금까지 330명이 숨지고 실종자도 2백60명에 달해 부상자를 포함한 피해자가 천3백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남부 북 오세티야의 소도시 베슬란에서 벌어진 학교 인질사태의 피해자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러시아 검찰당국은 "베슬란에서 발생한 인질극 참사로 어린이 155명을 포함해 33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5일 현재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중 260명이 실종된 상태이며 사망자 330여명중 시신 240구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260명은 학교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알려진 사람중 부상자나 사망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에 따라 부상자 7백명을 포함해 유혈참극 피해자는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러시아가 국제적 비난여론을 의식, 인질억류 숫자부터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다 대책없는 진압작전으로 희생자가 늘면서 전체적 규모를 숨기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인질극 참사 진압과정에서 사살된 인질범은 32명으로 확인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밤 11시 TV로 생중계된 첫 공식연설에서 북 오세티아 학교 인질사태는 모든 러시아인에 대한 도전이며 러시아는 결코 테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 국제 테러단체들이 러시아를 겨냥해 전면적인 전쟁을 감행하고 있으나 법을 집행해야 할 기관에는 부패가 만연해 있다며 국가 안보시스템에 대한 개혁을 다짐했다.

한편 러시아 인질사태에 대한 각국의 유감표명과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의 강경 진압에 대한 찬반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들은 지난 2천2년 모스크바 극장 인질사건때와 달리 강경진압에 대한 찬반 입장을 거의 전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이미 재선에 성공하면서 언론계를 완전 장악, 비판적 보도를 허용하지 않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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