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란 제1학교 인질극 진압 이후
베슬란 제1학교 인질극 진압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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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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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북 오세티야 정부는 인질 참사가 벌어진 학교건물을 재건축하지 않고 현장 에 추모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북오세티야 정부 대변인은 4일 국영TV에 출연 "비극으로 결말이난 인질 사고 현장이 파괴됐지만 다시 학교를 지을 계획은 없다"면서 "재건축보다는 추모비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이 학교의 재학생 1천200명을 위해서는 베슬란내 다른 장소에 학교를 지어 줄 예정이다.

= 인질극 협조 민간인 수사 착수=

0... 러시아 인질극 참사와 관련 범인들에 협조한 민간인 동조자들에 대해 수사가 진행중이라고 북 오세티야의 대통령 언론담당 레브 드주가예프가 4일 밝혔다.

드주가예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포된 반군들로부터 입수한 여행기록에서 그들을 도와준 사람들의 의심스러운 증거가 발견돼 조사가 시작됐다" 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학교건물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한 범인중 한명이 도망가다 총격을 받아 숨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 피해 가족, 가슴아픈 `희생자 찾기'=

0... 러시아 인질극 참사의 피해 가족 수천명이 친.인척의 생존여부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병원과 시체공시소를 전전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병원출입을 통제, 이들 가족은 병원 문밖에 걸린 환자 리스트를 통해 가족의 생존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뿐이어서 일부 가족들은 현장 도착 즉시 아 예 신원불명자의 시신이 안치된 시체공시소로 달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이번 사고로 숨진 어린이 시신의 상당수가 옷을 벗고 있는 상태인데다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고 있어 신원 확인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가족에 사건 현장 공개=

0... 러시아 당국은 인질극 유혈진압 하루만에 유가족들에게 현장방문을 허용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보도했다. 유가족들은 폐허가 되다시피한 현장을 둘러보며 참았던 울음을 터트렸고 일부는 들어가자마자 뛰쳐나와 통곡을 했다.

= 부시, "러시아 사태는 테러의 공포"

0...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세전에서 러시아 인질극 참사를 "테러의 공포" 로 묘사하며 국가안보와 관련한 자신의 강한 면모를 부각시켰다.

부시 대통령은 4일 오하이오주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유세 연설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서 테러의 공포를 목격했다"며 "이것은 왜 이 나라가 강해져야 하고 (테러에) 고분고분해서는 안되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테러리스트들의 잔혹한 본성을 일깨워준다"면서 "우리는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국 유세를 통해 안보 이슈를 집중 거론하며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 이슬람 언론들, 체첸 반군 비난

O... 이슬람 언론들은 러시아 인질 참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하면서 이슬람 체첸반군의 행동이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알-아라비아방송의 총책임자인 알-라세드는 범 아랍계 신문인 알-샤루크 알-와 사트지에 `고통의 진실:세계의 모든 테러리스트들은 이슬람교도!'라는 기고문을 통 해 "최근 10년간 버스, 학교, 민간인 거주 빌딩에서 발생한 자살 공격의 범인은 이슬람 교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테러리스트인 우리의 자식들은 타락한 문화의 최종 생산품"이라고 개탄했다.

이집트의 이슬람 지도자인 아흐메드 바가트는 알-아흐람지의 칼럼에서 "이슬람의 모든 적들이 힘을 합해 나쁜 짓을 저질러도 이슬람의 자식들이 범한 어리석은 행동에는 못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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