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극 배후에는 바사예프가 있다.
인질극 배후에는 바사예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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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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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극 배후가 체첸 반군지도자 샤밀 바사예프로 드러남에 따라 그의 면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인질사태는 악명 높은 체첸 반군지도자 바사예프가 배후에서 지휘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번 인질극은 바사예프의 야전사령관들 중 한명인 마고메트 예브로예프가 바사예프의 지시를 받고 실행했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비밀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예브로예프는 바사예프의 부하로 남부 체첸공화국과 잉구슈공화국에서 앞서 발생한 테러들을 계획, 실행하고 테러리스트들에게 재정 지원을 한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체첸 반군의 강경파인 바사예프는 러시아의 공적 1호로 지목돼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체첸 독립을 위해서는 무장투쟁과 테러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국제 이슬람 테러조직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과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바사예프는 러시아군 진압과정에서 170명이 숨진 2002년 10월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 인질극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체첸 수도 그로즈니의 한 지방정부 청사에서 발생한 트럭 폭탄 테러도 그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사예프 진영은 마약밀매를 통해 상당한 투쟁자금을 축적했으며, 러시아 침공이 시작되면 산악지대를 배경으로 게릴라전을 전개한다는 투쟁계획을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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