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렘린 성향의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바는 이즈베스티야의 편집장인 래프샤히로프가 해임됐다고 6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일자 신문에서 현장의 처참한 사진들을 크게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자 이즈베스티야는 신문의 1면과 맨 뒷면을 각각 현장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으로 전부 채웠다. 1면에는 한 아버지가 속옷만 입은 딸 아이를 안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으며 뒷면은 죽은 아이의 시신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모습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2∼3면에는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황급히 뛰어가는 아버지의 모습, 인질로 잡혔던 소녀가 들것에 실려가며 무언가 호소하는 사진이 실렸다. 다른 지면에서도 인질로 잡혀있던 아이들이 팔과 다리가 절단된 채 죽어있는 참상이 사진을 통해 생생히 공개됐다.
러시아 신문들은 사건 종료 직후인 지난 4일자 신문에서 대형 사진만 게재한 채 푸틴 대통령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가 6일부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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