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참혹한 사진 크게 실은 이즈베스티야지 편집장 해임
현장의 참혹한 사진 크게 실은 이즈베스티야지 편집장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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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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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사건 현장의 참혹한 사진을 크게 게재했던 러시아 유력지 이즈베스티야의 편집장이 해임됐다.

반크렘린 성향의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바는 이즈베스티야의 편집장인 래프샤히로프가 해임됐다고 6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 4일자 신문에서 현장의 처참한 사진들을 크게 게재한 것이 문제가 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4일자 이즈베스티야는 신문의 1면과 맨 뒷면을 각각 현장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으로 전부 채웠다. 1면에는 한 아버지가 속옷만 입은 딸 아이를 안고 나오는 모습을 담았으며 뒷면은 죽은 아이의 시신을 쓰다듬는 어머니의 모습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2∼3면에는 죽어가는 아이를 안고 황급히 뛰어가는 아버지의 모습, 인질로 잡혔던 소녀가 들것에 실려가며 무언가 호소하는 사진이 실렸다. 다른 지면에서도 인질로 잡혀있던 아이들이 팔과 다리가 절단된 채 죽어있는 참상이 사진을 통해 생생히 공개됐다.

러시아 신문들은 사건 종료 직후인 지난 4일자 신문에서 대형 사진만 게재한 채 푸틴 대통령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았다가 6일부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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