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독일 방문연기, 노 대통령은 어떻게 맞을까
푸틴 독일 방문연기, 노 대통령은 어떻게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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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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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주말로 예정된 독일 방문을 연기했다고 크렘린궁이 7일 밝혔다. 독일측은 푸틴 대통령의 독일 방문이 연기되면 재개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독일 방문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러시아측에서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의 방문 연기가 양국의 협의에 의해 취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의 독일 방문 연기는 당연히 북오세티야 베슬란의 인질극 참사 휴유증이다. 조기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러시아 당국의 적절치 못한 대응, 안보분야의 조치 미흡 등 국내적으로 챙길 것이 많아 상황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역시 러시아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을 수 잇을지 궁금하다. 러시아로서는 독일이 최고의 파트너이고, 이번 사건을 끔찍한 테러로 돌려 체첸전쟁의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있는 기회인데도 이를 포기할 만큼 국내 상황은 유동적인 것이다. 당연히 파트너 순위에서 밀리는 노 대통령은 겉으로는 모르나, 내면적으로 찬밥신세를 면치 못할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외교 당국은 준비를 단단히 해야한다. 참사 재해에 대한 지원금으로 몇만달러를 서둘러 보낸 것은 잘한 조치도, 대통령의 일정 및 협상 테이블에서도 그같은 자세로 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인질극 참사와 관련해 앞서 터키 방문도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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