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세티아 대통령 인질극 책임지고 사퇴?
북 오세티아 대통령 인질극 책임지고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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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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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자소호프 북오세티야 대통령은 지난 8일 수도 블라디카프카스의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의회 건물 앞에서 시민 1000여명이 하야 요구 시위를 벌이자 학교인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틀 안에 정부가 총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자소호프 대통령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인질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묻겠다"며 "인질 사태 청문회를 위한 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고 말했다.

북오세티야에서는 지난 7일에도 시민 1500여명이 블라디카프카스 대광장에서 희생자 추모 촛불 의식과 함께 대통령 사임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가졌다. 시민들은 대통령이 직접 협상을 하지 않았고,진압작전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질범들이 체첸 잉구세티야 출신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오세티야인들과 잉구세티야인들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4일 북오세티야와 잉구세티야 접경 지역인 프리고로드니에서 대규모 반잉구세티야 집회가 열렸고,5일에는 북오세티야인 1000여명이 프리고로드니에 있는 잉구세티야인들의 집을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9일자 일간 브레먀 노보스테이와의 회견에서"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대테러 전쟁을 하면서도 러시아에 체첸 분리주의자들이나 반군과의 협상을 요구하고 망명을 받아들이는 등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며 "이것이 국제사회의 대테러 전선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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