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건재한 고르비? 푸틴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질타
아직도 건재한 고르비? 푸틴의 위기관리 능력 부재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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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9.10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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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8일 북오세티야공화국 베슬란 제1학교 인질 참사와 관련해 러시아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판한 뒤 투명하고 공개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0일부터 시작될 독·러 협의회 참석 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질극이 벌어지게 된 것부터 잘못된 진압작전에 이르기까지 의문투성이라며 위기관리에 총체적으로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시민들이 “상황에 대한 분명하고 세밀한 분석을 원하고 있다”면서 의회와 대중의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며 대중은 이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의회의 조사가 ‘정치적 쇼’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내부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르바초프는 러시아와 체첸 간 분쟁을 ‘의미 없는 전쟁’이라면서 후임자 보리스 옐친이 1994년 7월 체첸과의 전쟁을 시작함으로써 이런 어려운 사태로 이끈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고르바초프는 시사주간 슈피겔과 가진 별도 인터뷰에서 베슬란 사건과 관련해 정보망이 엉터리로 작동됐다고 볼 수도 있으나“사실은 일부 사람들이 입수한 정보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도 유사한 위기들이 있었고, “때때로 그릇된 정보 보고가 올라오고 평화적 해결을 방해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유혈사태 없이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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