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순방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 첫 방문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해 본격적인 경제 통상외교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한 노 대통령은 19일 저녁 조국수호자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하고, 동포 간담회에 참석,
"한국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아도 좋다"면서 "한국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총량 기준으로 올해 5%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카자흐스탄 거주 고려인과 교민대표 등 90여명과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이 개혁, 개방의 길로 가도록 한국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남북관계는 반드시 평화가 구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초청으로 아스타나 시내 모처에서 부부 동반으로 다과회 형식의 비공식 회동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관련,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양국 정상은 넥타이도 매지 않은채 비 공식 회동을 가졌다"면서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 바깥으로 나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을 만났고,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장녀인 다리가(42)가 동석했다"고 밝혔다.

20일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카스피해 유전 공동개발 등 양국간 자원협력 강화를 비롯한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