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코스의 자산은 약 150억달러, 휴~ 엄청나네
유코스의 자산은 약 150억달러, 휴~ 엄청나네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4.09.28 2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젠 유코스에 대해 설명을 덧붙일 필요가 없겠지요. 푸틴에게 잘못 보여 찍혔다. 체납 세금을 납부하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 정부가 에너지 산업 국유화를 위해 국영기업체에 팔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은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러시아 정부는 사유기업인 유코스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할텐데, 그 가치가 얼마나 될런지 누구도 짐작을 못하고 있고, 아랍의 에너지 업체, 영국과 이탈리아의 에너지 업체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진짜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기업의 가치라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증시에서 주가 총액으로 계산되지만, 유코스의 경우는 그렇게 계산할 수는 없고, 러시아측은 유코스의 매각 자산이 최소 1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됐습니다. 러시아 산업에너지부의 이반 마테로프 차관이 대충 추정한 것인데, 그 정도면 확실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마테로프 차관은 27일 한 경제세미나에 참석해 "(유코스 자산은) 적정한 평가액에 맞춰 매각돼야 하며 적어도 150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코스는 현재 내야 할 2000~2002년분 체납액이 80억달러에 달하지만 그래도 70억달러 정도는 남네요. 은행빚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절반이상이 될 것 같지는 않으니, 유코스 주주들은 매각하고도 최소한 10억달러 정도는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유코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래도 국영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겠지요. 푸틴 대통령은 유코스를 국유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국유화 방식이 꼭 강제로 국유화 하는 조치만 있나요? 가스프롬이나 로스네프티 같은데서 인수하면 국영 기업이 되는 거지요.

지난 14일 발표한 '가스프롬'과 국영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티'간 합병 계획은 두 업체가 하나로 몸집을 불린 뒤 유간스크네프테가스 등 유코스 자 산을 매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