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러시아 정부는 사유기업인 유코스를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할텐데, 그 가치가 얼마나 될런지 누구도 짐작을 못하고 있고, 아랍의 에너지 업체, 영국과 이탈리아의 에너지 업체가 투자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진짜 그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기업의 가치라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증시에서 주가 총액으로 계산되지만, 유코스의 경우는 그렇게 계산할 수는 없고, 러시아측은 유코스의 매각 자산이 최소 1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 됐습니다. 러시아 산업에너지부의 이반 마테로프 차관이 대충 추정한 것인데, 그 정도면 확실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마테로프 차관은 27일 한 경제세미나에 참석해 "(유코스 자산은) 적정한 평가액에 맞춰 매각돼야 하며 적어도 150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유코스는 현재 내야 할 2000~2002년분 체납액이 80억달러에 달하지만 그래도 70억달러 정도는 남네요. 은행빚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지만 절반이상이 될 것 같지는 않으니, 유코스 주주들은 매각하고도 최소한 10억달러 정도는 챙길 수 있지 않을까요?
유코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아무래도 국영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겠지요. 푸틴 대통령은 유코스를 국유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국유화 방식이 꼭 강제로 국유화 하는 조치만 있나요? 가스프롬이나 로스네프티 같은데서 인수하면 국영 기업이 되는 거지요.
지난 14일 발표한 '가스프롬'과 국영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티'간 합병 계획은 두 업체가 하나로 몸집을 불린 뒤 유간스크네프테가스 등 유코스 자 산을 매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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