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코스 사태로 정부 신뢰가 흔들린다
그러나 유코스 사태로 정부 신뢰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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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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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석유회사 유코스를 붕괴상태로 몰아감에 따라 정작 무너지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의 러시아에 대한 신뢰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국제금융연구소(IIF)의 보고서를 인용, 4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IIF는 국제통화기금(IMF) 및 세계은행의 연례 총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 유코스의 자산을 빼앗기 위해 러시아 정부가 무리수를 두면서 러시아의 사법제도와 기업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의 신뢰는 1998년 러시아가 금융위기를 겪은 이래 볼 수 없었던 정도로 흔들리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푸틴 대통령이 재산권과 법률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이 실제 시장에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는 풍부한 석유자원과 고유가로 인해 신흥유럽시장에서 가장 큰 자본유입이 이뤄져 왔지만 소유권 보호에 대한 우려가 점증하면서 보다 많은 수의 러시아인들이 돈을 해외로 유출시키고 있다고 IIF는 지적했다.

IIF는 러시아의 현재 상황은 다른 신흥시장 경제에서 정부정책의 빠른 개선과 기업지배구조 향상 등으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고 덧붙였다. 신흥시장 경제에 대한 순민간자본유입은 지난해 2130억 달러에서 올해 226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IIF는 밝혔다.

러시아가 이처럼 투자자들의 불신을 받고 있는 가운데 G7(서방선진7개국) 재무장관회의는 성명을 통해 강한 성장을 배경으로 국가들은 개혁을 추구하고 글로벌 전망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IMF산하 국제통화 및 재무 위원회는 변동성이 크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유가가 석유수입국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며 에너지시장의 투명성 증대와 산유국의 생산능력 확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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