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에 실망하는 노문과 학생들
한러 정상회담에 실망하는 노문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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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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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순방하고 돌아왔다. 장기적인 경제침체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국내 기업을 돕고 고유가시대 자원에 대한 협력관계를 증진시키자는 목표하에 이루어진 이번 회담은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만족스러웠다고 평할 정도로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대학가에서 러시아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노문 전공자들은 그 효과에 대해 의문시하는 반응 일색이다.

외국어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있는 한지혜(고려대 4)씨는 이번 회담 결과에 실망한 빛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던 외고 재학시절부터 러시아와 한국이 경제개발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은 줄기차게 발표되고 있지만 그 때와 달라진 것은 없다.

게다가 이번 회담 결과라는 것이 대부분은 김대중 정권 때 이루어졌던 논의의 재탕에 불과한 것들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 동안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말뿐이었다는 비판도 러시아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러시아어를 제2외국어 삼아 공부하고 있다는 하미혜(연세대 4)씨는 “경제협력관계라는 것이 어디 대통령들끼리 한번 얼굴 봤다고 이루어지는 것이냐. 정상회담만 화려하게 해놓고 이후 회담 내용을 실무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경제전반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이는 이번 회담 역시 결국 말잔치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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