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산당 푸틴의 비례대표제 도입에 크게 반발
러 공산당 푸틴의 비례대표제 도입에 크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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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0.2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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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국가두마(하원)의원을 비례대표 선출로 바꾸는 안을 내놓은 가운데 분당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러시아 공산당이 이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공산당은 23일 열린 총회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선거개혁에 대해 "정부 권한을 강화하고 정당을 관리 가능한 조직으로 바꾸려는 것"이라며 "이는 민주 시민의 권리에 대한 공격" 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통합러시아당은 비레대표제 도입은 물론 한발 더 나아가 정당의 당원 수 기준을 현재 1만명에서 5만 명으로 늘리도록 하는 법안을 두마에 제출했다.

겐나디 쥬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의회의 권한 강화와 함께 의회가 직접 선출하는 부통령직을 다시 두는 방안을 제기했다.

특히 이날 총회는 푸틴 대통령의 선거개혁 방침에 대해 전국적인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승인했다. 쥬가노프 당수는 다음달 국민투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러시 아의 모든 정당들이 모임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며 국민투표를 준비하는데 7~8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쥬가노프 당수는 "5년전만해도 공산당이 80%를 득표했던 지역에서도 최근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을 포섭하기 위한 장외 정당행사를 많이 갖고 이념이 다른 정당과도 전략적인 연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공산당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이바노프주(州) 지사가 이끄는 분당파와 전당대회를 달리 치르는 등 분열을 겪었으며 분당파들은 '미래의 전(全)러시아공산당(VKPB)'이라는 당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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