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에 땅 내주고, 투자받기로 했다?
푸틴 중국에 땅 내주고, 투자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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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1.2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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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 극동의 '타라바로프'섬 전체와 '볼쇼이 우수리스크' 섬의 일부를 중국에 양도키로 한 것은 중국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빅딜이었다고 일간 이즈베스티야가 19일 보도했다. 양국은 지난 40년간 두 섬을 놓고 영토분쟁을 겪어왔다.

이 신문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200억달러 규모인 양국 간 교역량을 2010년까지 3배 수준인 600억달러로 늘리고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를 확대하는 조건으로 섬들을 중국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또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간 포장도로를 건설하는 데 10억달러, 모스크바에 대형 건물을 짓는 데 3억5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전에 중국 정부와 충분히 협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했던 하바로프스크 주지사는 섬 양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섬이 속한 하바로프스크주 당국은 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에 항의서한을 제출했고,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국가두마 의원들도 "섬의 양도로 러시아가 얻은 이익이 불분명하다"며 정부 관료들을 추궁했다.

중국에 양도하는 섬의 총 면적은 337㎢다. 극동의 경제학자들은 "섬의 양도로 인해 러시아는 30억~4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cjyou@joongang.co.kr


그렇다면 결국 그 땅을 팔아먹었다는 이야긴데, 하긴 알래스카 경우도 있다. 아마 일본도 북방4새섬을 돌려받으려면 상당한 돈을 러시아측에 지불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푸틴은 일단2개섬을 먼저 돌려준다는 방침인데, 인근 사할린섬에서는 "북방 2개섬을 돌려주면 안된다'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어쩌면 북방4개섬이라고 부르는 것조차 러시아에서는 발끈할 것이다. 북방4개섬은 일본이 부르는 말이고, 국제적으로는 쿠릴열도다. 일본과 독도 문제 등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우리로서는 러시아와 일본, 러시아의 중국의 영토분쟁 해결방안을 잘 살펴야 한다. 그래야 강대국 협상 사이에서 X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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