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총리는 “대법원의 판결은 헌법에 위반되고 시위대의 압력으로 나온 결정이지만 반드시 재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누코비치의 공보비서인 안나 게르만은 야누코비치 진영의 선거운동본부가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의회(라다)는 당초 비상 총회를 열어 재투표 실시에 따른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법안들을 가결하지 못한 채 10일간의 휴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재선거 일정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시되고 있다.
야누코비치측 의원들은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는 헌법 개정안을 함께 다룰 것을 주장한 반면 야당의 유시첸코 지지 의원들은 재투표 후에 헌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자고 팽팽히 맞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앞서 유시첸코 후보는 3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우리의 우크라이나’라는 기고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그 누구라도 무력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질식시키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치에 근거한 승리를 합법화할 수 있는 진짜 힘과 지혜는 바로 우크라이나 국민”이라고 말했다.
재선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와 미국, 유럽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보리스 그리즐로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4일 “대법원이 결선 재투표를 판결한 것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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