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물건너 갔고, 역사발전상 우크라는 당분간 혼란기로
이미 물건너 갔고, 역사발전상 우크라는 당분간 혼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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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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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미국을 비난하고 난리를 쳐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26일 재선거를 판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대도시는 생필품 등 일부 거래를 제외하고 경제활동이 거의 끊겼다. 공무원도 외국기업을 비롯한 기업의 각종 민원 처리를 선거뒤로 미루고, 비즈니스맨들도 재선거까지 공식 활동을 거의 중단했다. 심각한 정치 후유증이라고 볼 수 잇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미 재선거를 실시할 재원이 부족하다며 서방측에 경비지원을 요청한 상태라, 서방일부 국가들이 선거비용 충당을 전재로 공정선거 감시에 나설 경우 쿠츠마 대통령을 포함한 여당후보가 관제선거를 시도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피플 파워로 선거판을 되돌려놓은 유시첸코 야당 후보가 승기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야누코비치 후보를 지지하는 동쪽지역이 분리하려는 움직임은 재선거후에도 정치안정을 이루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서쪽 대통령, 동쪽 대통령, 진짜 대통령 이렇게 3명의 대통령을 뽑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서쪽은 야당, 동쪽은 여당, 진짜는 기존의 쿠츠마 대통령이다.ㅋㅋㅋ

푸틴의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 어떤식으로 대응할지가 궁금한데, 일단은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이지만, 나름대로 러시아-우크라 관계를 재정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러시아의 생각은 현재 여당 세력이 구상하는 헌법개정 방향과 일치할 가능성이 높다. 즉 대통령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실세 총리와 막강 의회가 권력을 분점하는 형태로 권력재편을 시도한 뒤 새 대통령이 친미, 친서방으로 급속히 흡수되는 것을 막는 방식이다.

어차피 소비예프 붕괴후 일정기간, 대통령과 의회가 권력다툼을 했던 러시아식 혼란기를 거쳐야 하는 게 우크라이나의 현실이다. 그 기간을 최대한 줄이는 게 우크라이나로서는 기대이지만 현실이 얼마나 따라줄지 미지수다. 앙시엥레짐이 철저히 무너진 뒤 나타나는 혼란기를 거친 우크라이나 국민은 푸틴과 같은 젊고 카리스마를 지닌 대통령을 다시 원하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게 역사발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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