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이르쿠츠크 가스 도입 물건너 가나?
공들인 이르쿠츠크 가스 도입 물건너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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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12.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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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이르쿠츠크산 천연가스가 일본으로만 직접 연결·공급된다.
우리 정부가 지난 10년간 공들여 왔던 이르쿠츠크 가스 도입은 완전 무산돼 닭쫓던 개 지붕쳐다보는 격이 됐다.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당초 이르쿠츠크-다칭-나홋카로 이어지는 가스공급라인을 계획했으나 중국으로 가는 다칭라인을 제외시켜 이르쿠츠크에서 나홋카를 연결, 일본으로만 공급하게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일 내에 이같은 결정을 정부 차원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정부는 지난 가을 정기국회(국가 두마)를 통해 ‘보스톡 가즈프롬’이라는 회사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하는 극동러시아 지원 법안을 통과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92년부터 12년간 모리 전 총리를 중심으로 ‘일·러 친선위원회’를 만들어 러시아 에너지 도입을 위한 정치·외교·경제적 교류에 매달려왔다. 또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말께 이르쿠츠크에서 열린 ‘2004 바이칼 경제포럼’에 모리 전총리를 단장으로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보내 이르쿠츠크 가스 단독도입에 관한 입장을 최종 확인했다.

일본은 이미 사할린 가스전을 독점한데 이어 이르쿠츠크 가스전까지 독식, 최소 50년간은 안정적인 에너지수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러시아산 가스도입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일본으로 가든, 중국으로 가든 한국을 거칠 것으로 예상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이 에너지 수급에 차질을 빚게되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부설등의 투자 타당성 조사 등에서 부정적으로 임해온 것도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정부 고위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이 투자한 노력과 향후 가스개발 지원계획에 비하면 한국의 계획은 무성의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참고:파인낸셜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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