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가르히 보리스 베레조프스키, 구신스키를 아예 외국으로 몰아낸 푸틴 정권은 올리가르히와 마지막 승부라고 할 수 있는 유코스 전 회장 호도르코프스키와의 싸움에서 피니스 블로를 준비하고 있다. 베레조프스키나 구신스키 처럼 아예 러시아를 떠났으면 좋았을걸,, 자신의 힘과 서방의 영향력을 믿고 까불다가 횡령과 조세 포탈 등 7개 혐의로 지난 2003년 10월 25일 전격 구속된 호도르코프스키는 이제 돈 세탁을 한 혐의가 추가되고 있다. 돈세탁 혐의는 서방측에서도 뭐라고 할 수 없는 국제적 범죄다.
일간 코메르산트는 15일 호도르코프스키와 그의 측근이자 메나테프 금융그룹의 회장인 레베데프, 그리고 유코스 외채담당 부국장이었던 블라디미르 페레베르진에 대해 돈세탁 혐의 조사를 시작했다면 세 사람은 모두 1천60만달러의 돈 세탁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페레베르진 부국장은 이미 지난해 말 돈 세탁 혐의로 체포돼 이번 조사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도르코프스키측 변호인인 겐리흐 파드바는 "호도르코프스키와 레베데프 전 회장이 전날 검찰 당국으로부터 돈 세탁 혐의와 관련해 새로운 조사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미 돈 세탁과 관련한 조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횡령 등 혐의로 10년형의 선고를 예상하고 있는 호도르코프스키는 불법 돈 세탁 혐의가 추가될 경우 총 20년의 징역을 선고받게 될 전망이다. 그럴 경우 호도르코프스키는 영원히 재기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지금이라도 푸틴에게 저항하기를 포기하고, 모든 재산을 내놓고 투항하면 앞선 올르가르히처럼 외국 망명길이라도 열릴지 모를 일이다.
러시아 검찰은 다른 동료인 블라디미르 페레베르진 전 유코스 외채담당 부국장에 대해 지난달 18일 돈 세탁 혐의로 체포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