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첸코 우크라 대통령 취임, 모스크바 방문
유시첸코 우크라 대통령 취임, 모스크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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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2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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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유시첸코 신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취임식을 가졌다. 유시첸코 대통령은 이날 정오 우크라이나 의회(라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헌법과 성경에 올린 뒤 향후 5년간 대통령으로서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선서했다.

니콜라이 셀리본 헌법재판소장은 "유시첸코 신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충심을 다하고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선서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유시첸코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정직한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권력을 넘겨받았다"면서 "이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로 앞으로 민주적이고 번영된 우크라이나 건설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알렉산드르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 콜린 파월 미국 전 국무장관, 세르게이 미로노프 러시아 연방회의(상원) 의장 등 40여개국 축하 사절들이 참석했다. 러시아에서는 당초 축하 사절로 예상됐던 보리스 그리즐로프 국가두마(하원) 의장 대신에 세르게이 미로노프 연방회의(상원) 의장이 참석했다.

유시첸코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바로 옆 대통령궁(마린스키 팰리스)으로 장소를 옮겨 군 의장대를 사열한 뒤 공식 리셉션을 가졌다. 오후에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모여있는 '독립광장'으로 가 시민들과 함께 국가(國歌)를 부른 뒤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여기 독립광장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압제와 불법을 상대로 자유와 합법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내 목표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부정부패 청산, 이를 통한 투명한 사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4일 첫 해외 방문지로 모스크바를 찾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본인의 친유럽 성향에 따른 러시아 당국의 불안을 해소하고 향후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를 방문,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에 대한 의사를 전달한다.

또 26~27일에는 폴란드에서 크바스니예프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등 참석하는 나치의 아우슈비츠 포로 수용소 해방 60주년 기념 행사(27일)에 동참한다. 28일에는 스위스 다보스로 건너가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다보스포럼)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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