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셴코는 지난해 대선 정국에서 유시첸코의 승리를 가능케 한 ‘오렌지 혁명’의 주역으로, 러시아 정부의 선거 개입을 강력히 규탄해 크렘린으로부터 요주의 인물로 지목된 대 러시아 강경론자이다.
러시아 검찰은 그가 부총리 시절 가스 거래로 부당하게 번 돈으로 러시아 국방부 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지난해 9월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시첸코 대통령의 티모셴코 총리 지명은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에 또 다른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시첸코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동반자”라며 “양국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국이 안정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간 물적 인적 자본 이동을 자유롭게 하는 경제공동체를 창설하자”고 답했다.
유시첸코는 25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있는 유럽의회 방문,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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