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 불신임안 여당측 기권으로 부결돼
내각 불신임안 여당측 기권으로 부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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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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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에 대한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9일 실시된 표결에서 두마 의원 448명(정원 450명)이 참석했으나 찬성 표는 112표에 그쳤다. 이는 여당격인 통합러시아당이 내각 불신임에 대거 기권한 결과다.

이번 불신임안은 올들어 현금 지원으로 바뀐 개정 연금법에 대한 항의 시위가 계속되면서 지난 4일 공산당 등 101명의 의원들은 두마에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미하일 프라드코프 총리는 이날 두마에서 표결에 앞서 개정 연금법으로 혼란을 야기한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6개월의 말미를 주면 의약 보조 등으로 사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내각 불신임안에 반대표를 던진 통합러시아당 일부 의원들은 그러나 표결 직후 라디오 방송인 '에코 모스크바'에 출연해 "정부가 사태를 개선하는데 실패한다면 우리 당은 두달 후에 또한번 내각 불신임 투표를 준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통합러시아당 의원들이 내각 불신임안에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기권한 것은 이들도 실제로는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내각 불신임안을 찬성하지만 크렘린이 무서워 아예 기권했다는 해석이다.

통합러시아당 307명의 의원 가운데 불신임안 찬성은 5표에 그쳤고 반대 18표, 보류 3표, 아예 표결을 하지 않은 경우는 28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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