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보유 6자회담 참가중단 발표에 러시아등 곤혹
북한의 핵보유 6자회담 참가중단 발표에 러시아등 곤혹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02.11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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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마지막날인 10일 북한은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고 6자회담에 무기한 참가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과 러시아 등은 비상한 관심과 우려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조속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특히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로 여겨졌던 6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불참 선언에 당혹스러워하면서 즉각적인 회담복귀를 강하게 요구했다.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미국 국무부는 정례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룩셈부르크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미국은 90년대 중반 이후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능력이 있다고 가정해 왔다며 무엇보다 빨리 6자회담 참여를 촉구했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 정부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계속되길 바란다며 "중국 정부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북한이 6자 회담 참가를 그만두고 핵무기 보유를 공표한데 대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하지만 협상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위(自衛)를 위한 북한 당국의 입장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이는 핵무기 개발 경쟁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회담을 조속히 재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지금까지 처럼 각국과 연대해 복귀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의 핵무기 제조ㆍ보유 선언에는 "의도야 어떻든 조속히 협상 장에 나오는 것이 좋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서 그런 이야기도 해야 한다. 북한도 회담을 활용해 핵을 포기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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