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제기된 한국가라오케에 관한 글이다.
러시아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접대 대상이 러시아측 바이어가 아니라 한국에서 오는 정·관·재계 인사들이다. 심지어 모 대기업 임원이 직접 성매매 업소 등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현지 소식통의 전언. 현재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러시아 곳곳에선 어김없이 한국식 성매매 업소가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다.
기업 문화의 일부로 구조화된 비인권적인 접대문화는 기업들이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대기업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근대화 과정에서 필요악처럼 강변되고 있는 접대문화는 오히려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연간 접대비가 무려 6조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는 이를 잘 입증해 준다. 이 같은 기업들의 비뚤어진 접대문화 때문에 우리 사회는 향락, 퇴폐업소가 범람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부는 최근 기형적인 접대문화의 폐단을 뿌리뽑기 위해 '성매매처벌법'을 전격 시행한 바 있다.
한국 내에서 비인간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기업들의 접대문화가 이처럼 도마에 오르면서 기업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선 비뚤어진 접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게 한인사회의 중론이다.
러시아로 사안을 좁혀 보면, 한인 가라오케 업소의 단골손님이자 큰손은 다름 아닌 한국 굴지의 대기업 고위임원이나 정·관계 인사들이라는 게 현지 업소 직원들의 전언이다.
이들이 업소를 방문해 뿌리는 돈은 한국에서 접대비로 쓰는 것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한인 가라오케 업소들은 돈 많은 정·재계 인사들 모시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 이들 업소는 러시아 현지법을 위반하는 것은 다반사고, 한국에서 사회적 비판의 초점이 되고 있는 한국형 성매매 문화를 공공연하게 확산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러시아 내 한국형 성매매 업소는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등 러시아 전역뿐만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등 한국인들이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있다.
특히 모스크바에 한국 기업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한인 가라오케가 우후죽순 생겨났고 현재 9개 이상이다. 이들 업소는 러시아 마피아에게 명의를 빌려 실제로는 한국인이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여행사 등과 결탁해 대규모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권단체 '재러 한인업소 내 불법 성매매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임(러·여·인)'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있는 한인 가라오케 업소들이 러시아 국적 여성들의 공급이 여의치 않자 또 다른 외국에서 불법으로 여성들을 공급 받아가며 한국인에게만 집중적으로 성을 팔아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있다.
러·여·인 회원인 김정원 박사는 "한국인들은 러시아 사회의 가장 썩어 가는 곳에 기생하며 막대한 이윤을 남기고 있다"면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한국에서 오는 출장자들을 위한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성매매 업소에 무한정으로 탕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한국기업 대부분은 한국으로부터 오는 중소기업 사장들, 자사 출장객들을 위해 아예 공식적으로 성매매를 코스에 넣고 있다"면서 "기업의 고위 간부들 등이 이런 대접을 기대하며 출장을 만들기도 한다"고 질타했다.
최근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해외지사들의 경우 여전히 국내에서의 접대 관행을 버리지 못한 채 한인사회는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국기업의 해외지사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A는 "많은 돈이 실제의 비즈니스보다는 잘 못 쓰이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해외 공관(대사관, 영사관)의 주업무도 현지 정부와의 관계업무보단 한국에서 출장 나온 어르신들 관광 가이드 역할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국가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서는 매매춘 근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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