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부시의 민주주의 압력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할 말은 했다는 평가가 많다.
극우 성향의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 자유민주당 당수는 25일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았다"면서 "양국 정상은 동등한 파트너로서 주요 현안들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민주주의 발전에 관해 어느 누구도 서로를 비난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민주주의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레그 모로조프 국가두마(하원) 부의장도 "양국 정상이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테러와의 전쟁,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 수호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며 "푸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대한 러시아측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정상은 러시아 민주주의가 미국과 다르며 미국 역시 유럽 민주주의와 다르다는 점을 서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우리의 임무는 미국으로 하여금 각자 민족 및 국가이익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이해시키는 일"이라며 이번 회담에서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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