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호호 한의원 연 김광호 원장
모스크바에 호호 한의원 연 김광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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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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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한국 한의학(韓醫學)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2월 28일 모스크바에 '호호호 일침교육센터'를 개원한 김광호(47) 호호호 일침한의원 원장은 교육센터에서 한방 진료는 물론이고 러시아인 한의사들을 양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에 중국과 일본, 북한의 한방병원은 있었지만 한국 한의사들이 상주하는 한의원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원장은 "러시아는 중국의 영향으로 침술 등 한방에 관심이 많다"면서 "동양 의술에 관심있는 러시아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국 한의학을 전수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대를 졸업한 러시아인 청년 4명을 한국에 보내 이론과 침술 등을 교육한 뒤 이를 계기로 러시아 각지에 한방을 전파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한의원의 운영 방식은 국내에서 파견한 한의사 1명을 상주시키며 3개월 단위로 6~10명의 한의사들이 이곳을 방문해 집중 진료를 하게 된다. 이번주까지는 개원을 기념해 일침한의원 소속 6명의 한의사들이 모스크바에 와서 치료를 하고 있다.

김 원장이 모스크바에 한의원을 세우게 된 것은 지난 2002년 8월 러시아 자연요법학회(회장 알렉산드르 레온티예프 박사) 초청으로 러시아에서 치료회를 가진뒤 성과가 좋자 레온티예프 박사 등이 모스크바에서 한방 진료와 교육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김 원장은 "당시 유방 종양, 관절염, 디스크에 걸린 러시아인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큰 호평을 받았고 레온티예프 박사가 건물 제공 등을 약속해 러시아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침교육센터가 들어선 러시아 생산연구소 빌딩에는 앞으로 요가, 참선 등의 시설이 입주해 한방과 연계한 종합 클리닉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 원장은 "올 하반기 미국과 일본에도 한방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면서 "미국 LA에는 한의학 대학과 부속 한방병원을 설립해 미국인 의사들을 상대로 한국 한의학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이 회장으로 있는 킴스 일침학회도 이날 개원에 맞춰 모스크바에서 제 1차 동양의학 세미나를 가졌으며 러시아 환자들을 상대로 직접 진료를 벌였다.

김 원장은 "'호호호'는 영어(HO), 한자(好), 한글(호)로 표기될 수 있는 공통된 의성어로서 '좋다', '행복하다'를 뜻한다"면서 "이는 곧 세계로 통하는 한의학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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