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빅토르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소련의 나치독일 전승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에스토니아의 아르놀트 루텔 대통령과 리투아니아의 발다스 아담쿠스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기념식 참가 초청을 거부한 바 있다.
유시첸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보이콧한 것이 아니고 같은 날 키예프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해방시킨 적군 참전용사 광장에 있을 것”이라면서 전승기념일 전날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연합(GUS) 회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겉으로야 이유를 대지만 대외관계라는 게 국내문제보다 앞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명백한 참석 보이콧이다. 그 이면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심정적 반감과 국민정서가 남아 있다. 2차대전후 합병과정이라든가, 90년 91년 독립직전 소련군대가 몰려간 것등이 승전기념식을 함께 축하하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각기 처한 상황이 다르듯이 과거사에 대해 대응하는 것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프랑크푸르트=남정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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