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이 한보도 아니고, 그러니 냄새가 난다??
철도청이 한보도 아니고, 그러니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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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4.1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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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전개발이 엘도라도 인가? 한국에서는 뭐 대충 그런 것 같다. 이미 파산한 한보가 이르쿠츠크에서 유전가스 개발에 뛰어들어 국내 관련 업계로 부터 심한 욕을 먹으면서도짭잘하게 한탕을 한 것은 그렇다치고 철도청이 이상한 사람들을 앞세워 사할린에 진출한 것은 무모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그 주변에서 돈이 120억 160억원어쩌구 하면서 굴러다니는 걸 보면 국내에서는 엘도라도다.

거기에 최근에는 재벌그룹사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러시아 유전개발에 뛰어든다고 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석유화학을 통해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광구에 국내 민간 지분 중 5%를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14일 "금호석유화학을 통해 한국석유공사가 개발중인 러시아 서 캄차카 해상 광구 민간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 5%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이 외국 광구에 투자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호그룹이 뛰어드는 러시아 서 캄차카 해상광구 석유개발 사업은 지난해 9월 석유공사와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광구다. 러시아 로스네프트가 운영권자로 60% 지분을 갖고 석유공사가 40% 지분을 갖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9월 로스네프트와 사할린 베닌스키 해상광구와 서 캄차카 해상광구를 공동개발하기로 하고 기술평가를 실시한 결과 대규모 발견이 기대되는 서 캄차카 해상광구를 참여 대상 광구로 선정했다.

이 광구는 러시아 천연자원부 추정 석유매장량이 37억배럴로 추정되고 있다. 이 물량은 국내 연간 석유 소비량이 연간 8억6000만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4년 치 이상이다.

석유공사는 오는 11월 본계약이 체결되기 전 40% 지분에 대해 민간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석유공사가 20%, 민간 컨소시엄이 20% 정도 지분으로 나누게 된다. 민간 컨소시엄에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해 SK, 가스공사, GS칼텍스, 대우 인터내셔널, LG상사, 삼성물산 등이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이처럼 전문가집단이 석유공사가 먼저 뛰어들어 경제성 여부를 확인한 뒤 민간자본을 끌어들이는 게 전형적인 유전개발 형태이지만 한보의 경우는 달랐다.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를 제쳐놓고 직접 이르쿠츠크로 뛰어들었으며 그 결과는 대만족(나중에 2배 이상 가격으로 그 지분을 팔았으므로)이었다.

그렇다면 철도청은 한보의 예를 따랐던 것일까? 한보가 당시 엄청나게 욕을 먹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철도청의 시도는 너무 무모한 것이었을텐데.. 결과가 좋았으면 모르겠으나 몇개월만에 완전히 없던 것으로 되는 상황이어서 요즘의 오일게이트는 뭔가 냄새가 나는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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