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측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차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은 이미 두어차례 연해주나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승전기념일에 참석할 경우 서방국가에서 온 많은 정상들과 첫 대면을 해야 하는 부담감이 작용해 “비공식적으로 불참을 통보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북핵문제가 안보리 회부 운운하는 마당에 정상들과의 공식 모임에 나설 경우 당하게 될 어색한 모양도 북한측에서 원치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반기문 외교장관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강경한 기조로 돌아서고, 미국의 인내심이 끝나가고 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는 것도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이 물건너 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가능하다.
만나지 않는 상태에서는 어차피 성명전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부담없이 북한 때리기가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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