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한심한 일이다, 시장 보좌관이 함께 모스크바에 가 러시아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시의원의 약점을 잡고 협박을 가한 사실이 밝혀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28일 황철곤 마산시장의 보좌관 배모(별정직 6급)씨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했는데 그 이유가 가관이다.
배씨는 2003년과 2004년에 걸친 하수종말처리장 업체선정과정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려는 김모 마산시의원에게 사생활이 촬영된 사진을 제시하고 시정질문을 못하도록 폭력을 휘두르는 등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2003년 황 시장, 배씨 등과 함께 마신시 러시아시장개척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방문하던 중 한 러시아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그 장면이 찍힌 사진이 배씨의 수중에 들어 갔던 것.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마산시장이 모든 진실을 규명하고 그에 응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배포했다. 성명서는 "의원이라는 공인으로써 시장개척단에 동행하여 옳지 못한 행위를 한 부분은 분명 비판받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에 의해 임명된 최측근 보좌관이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의원의 약점을 이용해 해당의원을 협박하고 의정활동을 방해했다면 이는 엄청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좀더 분명하게 진실이 규명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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