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자동차 회사 대우우즈의 채권 회수 길이 열린다
우즈벡 자동차 회사 대우우즈의 채권 회수 길이 열린다
  • 운영자
  • buyrussia@buyrussia21.com
  • 승인 2005.05.04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옛 대우자동차가 우즈베키스탄에 우즈벡공업협회와 50대 50 합작으로 세운 법인인 ‘대우우즈’의 채권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3일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인 정리금융공사가 우리, 외환은행 등과 함께 채권단회의를 열어 하나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우즈벡 대우자동차에 대한 1개월간의 현지 실사결과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대우우즈는 대우차와 우즈벡공업협회가 각 1억달러씩을 출자해 설립됐으며 우즈벡 정부는 대우우즈에 수입대금 미지불에 대비한 은행 보증을 섰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우즈벡 정부가 보증을 선 이상 어떻게든 채권 조정을 통해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그동안 우즈벡 정부는 일정 규모의 채권변제후 일단락짓기를 원해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예보 관계자는 “우즈벡 정부가 정부 보증을 서지 않았다고 버티고 있으나 협상에 나선 것을 보면 정부 차원의 상환 의지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즈벡에서는 사안의 민감성과 막대한 상환규모 탓에 경제부총리급 인사가 재정경제부, 외교통상부 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관계자는 “우즈벡 정부와 합의를 추진중인데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면서 “총 채권규모는 정확한 실사 결과를 봐야 하나 6억7000만달러쯤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벡 정부가 보유한 외환보유고는 3억∼4억달러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협의회는 정리금융공사 주관아래 채권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나 각 은행별로 채권규모가 제각각이고, 이해관계가 틀려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채권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즈벡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채권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좀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대우우즈는 소형차의 러시아 수출을 놓고 한국의 GM대우자동차와 경합관계에 놓여 있으며 부품공급문제를 놓고도 양사가 신경전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