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기념식에 참석 안한 김정일이 기념 메달을 받는 까닭은??
승전기념식에 참석 안한 김정일이 기념 메달을 받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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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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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승전 60주년 기념 행사는 많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승전기념 메달이다.

러시아는 9일 모스크바에서 53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승전기념식을 연다. 공교롭게도 이 행사에는 김정일이 참석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승전 기념 메달을 받았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은 지난 3월 8일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을 통해 기념 메달을 전달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승전기념 행사를 앞두고 러시아 외교가에 알려졌는데, 그 까닭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푸틴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 대해 각별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것. 기념식이 직접 참석하는 53개국 정상중 누구도 받지 않는 메달을 행사에 참석도 하지 않는 김정일이 받았다는 것은 그 의미를 각하할 수 없다.

다른 하나는 메달의 의미만 따진 것이다. 모스크바의 한 외교소식통은 4일 “이 메달은 러시아 정부가 정한 규정과 원칙에 따라 수여 대상이 정해졌으며 일단 외교적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메달은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이 국민중 생존한 승전 참전용사및 그 후손들에게 주기 위해 10만개를 만들 것을 특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도 아버지 김일성 덕분에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일성이 ‘2차대전 참전용사’였기 때문이다.

당시 김일성은 한인과 중국인으로 구성된 극동의 소련군 88특별여단의 제1교도영(대대)장이었다. 88여단은 일본군과의 전투를 준비했으나 일본이 갑자기 항복하는 바람에 정작 참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88여단 인사들은 광복 후 북한에 진주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했다. 88여단 출신의 중국인 생존자 27명과 몇몇 북한 인사들도 이번에 김 위원장과 함께 메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로 만들어진 지름 32mm의 이 메달에는 승리라는 단어와 ‘1941∼1945’이라는 연도가 새겨져 있다. 제작 단가는 20달러(약 2만 원)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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