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방문 앞두고 대우 우즈 부실 채권 전격 타결?
노무현 방문 앞두고 대우 우즈 부실 채권 전격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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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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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우자동차가 우즈베키스탄과 합작으로 현지에 설립했던 연산 20만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공장인 ‘우즈대우’의 채권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채권단은 우즈베크 소유로 이 공장을 완전히 넘기고 6억7000만달러의 채권액을 1억1000만달러로 조정하는 큰 폭의 탕감을 결정, 논란도 예상된다.

채권단 핵심 관계자는 5일 “채권단이 지난 4일 하나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우즈대우 실사 결과를 보고받은 후 가진 밤샘 협상에서 이같은 합의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예보, 자산관리공사(캠코), 외환, 우리, 국민, 씨티은행, 정리절차중인 대우자동차 등이다.

채권단은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 기간인 오는 11일 우즈대우 지분의 50%를 소유한 우즈베크자동차공업협회측 및 우즈베크정부와 최종 계약을 맺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대우자동차가 소유중인 우즈대우 주식 50%의 우선매수 청구권을 대우차와 우즈베크자동차공업협회의 합작계약 종료일인 오는 10월16일 이전에 우즈베크측에 넘기기로 했다.

우즈베크측이 갚아야 할 원금 4억달러와 이자 2억7000만달러를 포함한 6억7000만달러의 채무는 1억1000만달러로 조정해 회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관계자는 “하나안진의 실사 결과, 우즈대우의 주식평가 가치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무상으로 주식을 넘기기로 했다”면서 “채무액은 탕감해 주기로 했으나 최종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잠정합의안 동의 여부 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노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급진전돼 경영 부실과 우즈베크측의 지급 여력 등을 고루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원 보고인 우즈베크측의 여건을 감안할 때 또다른 막후 결실로 연결될지도 관심사다.

공기업의 한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이 대외신뢰도가 낮아 채무변제 약속을 이행할지 관심사이나 양국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즈대우는 지난 93년에 설립된 후 국내에서 주로 부품을 공급받아 멕시아, 다마스, 마티즈 등 소형차를 생산해 러시아 등에 수출해 왔으며 종업원 3000명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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