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부시는 모스크바 별장에서 긴밀히 만났다
푸틴과 부시는 모스크바 별장에서 긴밀히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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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09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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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사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일 모스크바 근교 '노보-오가료보' 별장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전형적인 미-러시아간의 별장회담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담이 끝난 이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이 테러 억제와 민주주의 확산 등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정상이 이란, 북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핵의 비확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라이스 장관도 양국 정상들이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테러가 평화를 해치는 지역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양국 정상이 유럽과 러시아를 포함해 전세계 민주주의 확산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이 의견을 나눴으며 발트해 3국과 소련간 역사 문제도 이날 정상회담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언론에 공개된 회담 초반에 부시 대통령에게 "제 2차 대전 종전 60주년 기념행사를 위해 모스크바를 찾아준데 대해 감사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것(부시 대통령의 방문)은 미국과 소련, 즉 러시아가 파시즘을 물리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확인해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내일 많은 손님 들을 기쁘게 맞이할 것이며 미국 대통령의 방문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도 "초청에 감사하며 2년전 (아내) 로라와 함께 왔던 이곳 별장을 다시 찾게 돼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국민들은 파시즘에 대항해 헌신적으로 싸웠으며 열악한 조건에서도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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