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1박2일이나 2박3일간 짧게 모스크바에 체류하지만, 각국 현안에 따라 개별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로비가 행사 직전까지 극에 달하고 있다.
8일 구소련권 국가들이 중심이 된 독립국가연합(CIS) 정상회담이 가장 먼저 열렸다. 12개국으로 구성된 CIS의 정상 중에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만 유일하게 불참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 4강국이 자국 현안에 맞게 양자회담 성사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오후 양국 정상 숙소인 메트로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도착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유일하게 모스크바 근교 푸틴 대통령 전용 별장에서 만찬을 겸한 미·러 정상회담을 갖는 대접을 받았다.
또 9일에는 노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한·러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푸틴 대통령과 후 주석 간, 푸틴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개최된다.
(모스크바=정병선특파원 [ bschung.chosun.com])
저작권자 © 바이러시아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