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받는 부시 대통령의 방문일정
그러나 그보다 더 주목받는 부시 대통령의 방문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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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5.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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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 모인 수많은 시민들과 퇴역 군인들은 과 거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선 보지 못했던 광경을 목격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 승전 기념식에 참석한 첫 미국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워싱턴을 출발하며 시작된 부시 대통령 동선을 살펴보면 이번 닷새 동안 순방 목적이 단순히 러시아 승전 60주년 기념식 참석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첫 순방지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토록 말렸던 라트비아를 택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설 도중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독립한 라트비 아 용기를 치켜세우는 일을 잊지 않았다.

라트비아에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대통령을 빠짐없이 면담한 뒤 그는 그곳에서 하루도 묵지 못한 채 곧바로 네덜란드로 향했다. 동맹국 네덜란드의 총리와 면담을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러시아 주변을 긁어 놓은 뒤 부시 대통령은 모스크바로 향했고 8일 밤 푸틴 대통령과 정상 만찬을 가졌다. 9일 붉은광장 기념식장에서 푸틴과 나란히 앉아 두터운 우의를 과시한 부시 대통령은 10일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오기 전에 그루지야를 방문했다. 그곳에서 부시 연설 내용은 '자유와 민주주의다.

지난 일주일간 부시 대통령 동선을 살펴보면 미국 위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미국은 이제 냉전을 테러와 전쟁으로 치환시켜 놓은 뒤 세계 모든 국가를 상대로 자유 확산을 주창하고 있다.

과거 냉전시대와는 또 다른 슈퍼파워의 면모다. 워싱턴 외교가 소식통은 "미국 대통령 동선은 냉전시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고 10년 전과 대비시켜 봐도 큰 차이가 보인다"며 "슈퍼파워로서 미국 위상이 하나로 결집된 게 미국 대통령 동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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