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피해보상을 책임지는 독일의 '기억.책임.미래' 재단은 러시아 강제 노역자에 대한 배상을 마무리 지었다고 28일 밝혔다. 배상금은 독일정부와 강제노역자를 동원해 혜택을 본 기업들이 절반씩 총 50억 유로(약 6조55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피해자 개인에 대한 배상을 해 왔다.
재단은 지난 4년간 러시아 측 민간단체와 손잡고 21만1000명의 피해자에게 3억2600만 유로를 지불했다. 1인당 최대 7500유로가 지급됐다. 러시아의 월 평균 연금 수입이 65유로에 불과한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은 큰돈이다.
실무작업을 맡았던 러시아의 '상호 이해와 화해' 재단의 안드레이 보이코프 이사장은 "독일이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후회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표시"라며 반겼다.
일간 디 벨트지는 "배상금을 받은 러시아의 나치 피해자들이 크게 기뻐했다"며 "배상액이 희생자들의 잃어버린 세월을 보상해 줄 수는 없어도 상징적으로 과거를 용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독일이 나치의 잘못에 대해 배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독일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피해 복구를 위해 소련.폴란드 등 피해국에 약 200억 유로를 지원했다.
그런데 일제36년간 무수히 고난을 당해온 우리 선조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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