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셴초프 대사와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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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6.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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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이반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가진 일문일답.

-- 주한 러시아 대사로 나가는 소감을 말해달라.

▲ 한국에 대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인생은 60세부터'라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들었는데 내가 올해 60세가 됐다. 한국에서 새로운 인생의 출발을 하게 되는 셈이다. 이전에는 한국과 관련된 일을 한 적은 없었다.

--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주력하고 싶은 분야는 무엇인가.

▲ 노무현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는 등 양국 관계는 신뢰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왔다. 양국은 그동안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왔는데 앞으로는 정부 차원뿐 아니라 각 지역간 협력도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재임 기간에 양국간 문화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고 싶다. 불신은 상호간 정보 부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국을 보다 잘 이해하려면 문화 교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역간 협력, 문화교류 추진이 주요 관심사다.

-- 문화교류를 말씀했는데 한국 문화를 접해본 적이 있는가.

▲ 미얀마 대사로 일할 때 제 부인이 당시 한국 대사 부인으로부터 김치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도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 한국 영화도 몇 편 봤는데 '공동경비구역'이 인상에 남았다.

--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은 어떻게 전망하는가.

▲ 결론적으로 말하면 6자회담은 반드시 개최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관련국들이 6자회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좋지 않은 성명들이 오가고 있지만 이는 회담 개최를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안보 문제에 관해선 다극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6자회담과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자간 접근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 러시아 외교 정책에서 한반도의 비중은 어떠한가.

▲ 한국은 러시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과 러시아는 서로 전쟁을 치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한인들이 러시아에 이주한지도 140년이나 됐고 양국은 시베리아 및 극동 지역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 개인 경력과 가족관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생으로 부모님은 지질학자였다. 남아시아 지역을 전공해 주로 남아시아와 관련한 업무를 했고 인도에서는 11년간 근무했다. 미얀마 대사로 일한 경험도 있다. 아내는 항공 기술자이며 슬하에 딸이 하나 있다. 취미는 테니스, 수영,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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