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1세대는 러시아와 한국 경제의 부침에 따라 굴곡이 많은 삶을 살았고, 대부분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위기를 준비하지 못한 탓인지 과거에 비해 명성이 쇠퇴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분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주도세력, 제2세대가 어떻게 등장했겠습니까? 교민사회가 더욱 활성화하려면 제1세대를 이어받은 2세대가 선배들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비즈니스를 펼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한편으론 러시아에서 제3세대의 등장 가능성이 엿보였습니다. 전자업체의 활발한 마켓팅에 힘입어 한국산 브랜드의 가치가 크게 오른 요즈음 IT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진출 기회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언제라도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고,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큰 성공도 바라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이 것은 과거와 달리 기본적인 투자를 전제로 합니다. 이젠 맨주먹으로 뭔가를 하기에는 부동산 값도, 시장 진출 장벽도, 사람들의 인식도 너무 높았다고 봅니다. 부동산 개발 투자가 되든, 중소기업 공장 건설이 되든, 기본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하고, 이런 분들이 제3세대를 형성해야 한-러시아 경제협력 방향과 규모가 건실해질 것으로 봅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왔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러시아 전문가와 러시아 진출을 희망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지 사정을 잘 설명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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