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람들도 무서운 걸 안다. 그리고 무서우면 고함치고 비명지르고 한다. 한국사람보다 덜 무섭다? 그렇지 않다. 그 영화의 무서운 장면에 대한 음향효과가 덜 러시아적이어서 무서움을 안져주지 않았거나, 혹은 대사 혹은 자막이 영화의 분위기를 그렇게 몰아가지 않았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장 감독은 "러시아에서는 테러 사건이 많아 매일 (TV를 통해) 아주 잔혹한 장면들이 방송돼다 보니 내 영화는 잔인한 축에 끼지도 못한다는 말을 통역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하하 통역자의 이야기가 걸작이군. 잔인한 영화에도 끼지 못한다고? 그렇다면 잔인한 영화의 기준이 한국과 러시아가 다를 뿐, 테러사건이 많고, 전쟁을 많이 치러 감각이 무뎌졌다는 건 좀... 오히려 더 공포를 느낄 것이다. 두꺼비보고 놀란 가슴 솥두껑보고 놀라듯이, 그런데 오히려 무뎌졌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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