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의 마지막 비판자’ 카시야노프 전 총리가 재임시 직권을 남용해 모스크바 인근 국가 소유 별장을 매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1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카시야노프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는 게 중론.
옐친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카시야노프 전 총리 는 지난해 2월 푸틴 대통령에 의해 해임됐다. 경제컨설턴트로 일하던 그는 올 2월 정계에 복귀, 2008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결국 크렘린에서 제거에 나섰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리스 넴초프 우파연합 당수는 “카시야노프는 유코스 전 회장 호도르코프스키 이후 푸틴 대통령의 공적 2호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90년대 후반 경제개혁을 통해 벼랑끝 러시아 경제를 살려낸 ‘경제통’ 카시야노프는 “유코스 해체는 러시아 경제개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분열된 야권은 차기 대선에서 푸틴 대통령 후계자와 맞설 단일 후보를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최근 카시야노프 전 총리가 대안으로 떠오 르고 있었다. 카시야노프 전 총리는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해 “합법적으로 별장 을 매입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징역 5년형에 처해지며 2008년 대선 출마는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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