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낙후성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한목소리로 외치지만..
러시아군 낙후성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 한목소리로 외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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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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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의한 러시아 해군의 소형 잠수함 구조사건으로 러시아군의 낙후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고 DPA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2000년 8월 승무원 118명이 사망한 러시아 쿠르스크호 핵잠수함 참사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러시아 안팎에서 재난의 재발 가능성을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러시아군 실태=러시아군의 낙후성은 그 상황이 전반적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것으로 지적된다. 탱크가 녹슬고 낡은 헬리콥터가 추락한다. 잠수함이 사고로 기지로 귀환하지 못해도 대책이 없다. 전기요금도 내지 못하는 군기지들이 수두룩하다. 국영방송 TV 화면에 비친 한 잠수함 기지 모습은 쇠락한 마을의 풍경을 방불케 한다.

장교들의 박봉도 불만 요인이 되고 있다. 공군사령관 블라디미르 미하일로프는 지난 1월 정예 장교로 꼽히는 공군 조종사들의 상당수가 월 4500루블(158달러)로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최근 군대 안팎에선 부정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매년 상당한 군수예산이 빼돌려지고 징집 면제를 위해 뿌려진 돈이 지난해만 3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됐다.

안전사고는 다반사다. ‘장병들의 어머니회’라는 민간조직은 해마다 군인 3000명이 전투가 아닌 자살 등 사고로 죽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 개선의 역부족=러시아는 지난해 국방비 지출을 8% 늘린 데 이어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내년도 국방 예산을 15∼20% 증액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군사비는 대략 러시아의 30배에 이른다. 러시아군 지원운동을 이끌고 있는 빅토르 일류신 의원은 “비극의 반복을 막기 위해선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핵전력 현대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따라서 국방자원의 상당부분이 특정분야에 집중되면서 전반적인 러시아군 개선은 요원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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