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의 추위가 가장 무서웠다"고 토로
"어둠속의 추위가 가장 무서웠다"고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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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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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서 사흘간 꼼짝 못하다 구조된 러시아 소형 잠수함의 한 승무원은 어둠속의 추위가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한 승무원은 "매우 추웠다. 얼마나 추웠는지 차마 말로 표현도 못하겠다"며 치를 떨었다.

사고를 당한 소형 잠수함 AS-28에는 6명의 승무원과 잠수함 제작사의 직원 1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들은 구조된 후 도움을 받지 않고 해치를 열고 나왔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6명은 곧바로 육상으로 상륙해 병원으로 가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병원선에 그대로 남았는데 그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조선 갑판에 서 있던 잠수함 함장 비아체슬라프 밀라셰브스키 중위는 오랫동안 거수경례를 취한 뒤 엷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창백한 얼굴이었지만 병원으로 향하는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좋다"고 심경을 밝혔으며 함께 구조된 다른 승무원들은 차량에서 나무를 보거나 하늘을 응시하기도 했다.

구조작업이 계속되는 동안 잠수함에 있던 승무원들은 실내온도가 4.4도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보온복을 입고 있었으며 반듯하게 누워 가능한 가볍게 호흡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전등을 끈 상태에서 있었으며 지상과의 연락도 최소한 으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작업을 지휘했던 영국 해군의 아이안 리치즈는 잠수함을 싸고 있던 케이블 선을 절단한 후 잠수함이 카메라의 화면에 사라진 후 수면으로 떠오를 때까지 가장 가슴을 조였다고 털어놓았다.

리치즈는 "사고 잠수함은 어망에 걸려 있었다. 걸린 상황에서 계속 움직이다 보니 상황은 악화됐고 결국 어망이 철선과 같이 잠수함을 꽉 죄고 있어 제거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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