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단급 실전 훈련=23일부터 실시되는 3단계 훈련에는 중국군 8000여 명과 러시아군 1800여 명 등 1개 사단 규모가 참여한다. 미사일과 실탄을 발사하며 벌이는 실전과 같은 상륙훈련이다. 러시아 태평양함대에 단 2척밖에 없다는 최첨단 상륙정 BDK-11도 투입된다. 공중엄호는 TU-160 등 러시아 전략폭격기가 맡는다.
상륙지점인 웨이베이에는 민족 간 불화로 폭동이 발생, 각기 다른 군대가 대결한다는 가상 상황이 설정됐다. 중.러 연합군이 서해에서 상륙작전을 벌여 이를 진압한다는 내용이다. 북한 붕괴 시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흡사하다. 23일에는 사정거리 3000㎞급인 러시아와 중국의 미사일 발사가 예정돼 있다. 한반도는 물론 일본까지 사정거리 안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중.러 양군은 21일과 22일 칭다오(靑島) 부근 자오둥(膠東)반도 일대에서 탱크 등 중화기를 동원한 2단계 훈련을 마무리했다.
◆ 중국에 항공모함 구매 타진=홍콩 언론들은 22일 "러시아군 관계자가 항공모함과 TU-160.TU-95MC.TU-22M3 등 중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중국 측에 팔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두 첨단무기다. 특히 TU-160은 러시아도 10여 대밖에 갖고 있지 않다. 이 기종은 사정거리 3000㎞의 미사일과 24기의 핵미사일, 유도탄 탑재가 가능하다.
홍콩 명보는 "중국이 폭격기를 구매할 경우 핵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이 이미 유럽과 이스라엘 등으로부터 첨단무기 수입을 천명한 바 있어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 측은 중국 측의 무기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26일 칭다오 항에서 이번 훈련에 참여한 러시아제 무기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홍콩 문회보는 16일 "중국이 러시아의 미완성 항공모함 바르야그호를 인수한 뒤 수리해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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