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훈련중 회담 가진 러 중 국방장관, 무슨 말 오갔나?
군사훈련중 회담 가진 러 중 국방장관, 무슨 말 오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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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2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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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오강촨(曹剛川) 중국 국방부장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4일 양국 간 사상 첫 연합군사훈련이 펼쳐지고 있는 산둥성 칭다오에서 만나 군사훈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차오 부장은 작전명 ‘평화의 사명 2005’ 종료를 하루 앞둔 이날 이바노프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번 연합군사훈련은 중·러 양국의 국가 및 군부 지도자들 간의 전략적 결정”이라면서 “이런 결정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바노프 장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중·러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음을 대내외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두 나라는 이번 훈련을 통해 서로 윈윈 가능성을 확인했다. 중국으로선 전투력 제고는 물론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라는 소득을 챙겼다고 자평하고 있다.

첨단무기 판매에 눈독을 들여온 러시아로서도 이번 훈련은 자기들의 무기 성능을 전세계에 한껏 과시하는 기회였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는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TU22, TU95, TU160 등 항공모함 저격에 유리한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비롯해 일부 첨단무기를 중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중·러 양국 군 지도부는 이번 첫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추가협력을 약속했다. 합동훈련이 내년에도 계속 열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이번 훈련이 양국의 군사동맹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미국 등이 비상하게 주목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장병들은 훈련 폐막을 하루 앞둔 24일 칭다오 부근의 자오난(膠南)시 일대와 서해 앞바다에서 이번 훈련의 핵심인 상륙작전을 마쳤다. 특히 상륙훈련 지점이 대만과 비슷한 지형이어서 중국은 대만이 독립운동을 계속 추진할 경우 언제든 무력행사가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베이징의 군사소식통들은 관측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자체개발한 첨단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국산 설계로 지난해 12월 취역한 구축함 광저우(廣州)호가 이번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남해함대 소속인 광저우호는 배수량이 8,000t급으로 미사일, 레이다, 헬기 등을 보유해 대잠수함 작전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훈련에 참가한 쑹(宋)급 잠수함은 지난 23일 해상봉쇄 훈련 때 자체개발한 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국이 자체개발한 무기를 공개한 것은 대내외에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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