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등 반 러시아권 국가들은 미국(나토)의 요구에 합동군사훈련 참가
우크라 등 반 러시아권 국가들은 미국(나토)의 요구에 합동군사훈련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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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8.2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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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반(反)러시아 성향의 소련권 국가들과 함께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러시아와 중국이 첫 합동군사훈련을 한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나토 본부는 24일 "오늘부터 다음달 5일까지 불가리아에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가(평화 유지 임무 수행 협력국)들이 함께 참가하는 대규모 공군훈련 '협력 키(Cooperative Key:CK) 05'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훈련의 핵심은 전투기 출격과 공수부대 낙하훈련 등이다.

CK 훈련은 나토가 유엔으로부터 평화 유지 임무를 요청받은 상황을 설정해 비회원국과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1998년부터 거의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지난해와 99년은 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캐나다.네덜란드.그리스.터키.헝가리.폴란드.루마니아.슬로바키아.슬로베니아.불가리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14개 나토 회원국이 참가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몰도바.크로아티아.마케도니아.스위스.스웨덴 등 8개 파트너국이 동참한다.

파트너국은 대부분 '반러시아, 친서방' 노선을 취하고 있는 소련권 국가들이다. 특히 지난해 말 '오렌지혁명'(서구식 시민혁명) 이후 친서방 노선을 강화한 우크라이나가 올해 처음 훈련에 가세했다. 2003년 시민혁명 이후 역시 친서방 성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그루지야도 2001년 이후 처음 동참했다.

나토는 이번 훈련의 목적이 "공군을 이용한 평화 임무 작전 수행에서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 간의 공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군사 외교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처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통상 9월에 실시하던 CK 훈련을 올해는 러.중 합동군사훈련 끝 무렵에 맞춰 시작한 것이 단적인 증거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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