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센코 우크라 대통령 러 재벌로부터 불법 자금 받았다 곤욕
유센코 우크라 대통령 러 재벌로부터 불법 자금 받았다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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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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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우크라이나 정국이 혼돈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초대 대통령을 지낸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의원(사회민주당 당수)은 14일 유셴코 대통령이 지난해 '오렌지혁명' 당시 러시아 망명 재벌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로부터 음성적인 선거 자금을 받았다면서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탄핵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라프추크는 영국에 망명중인 베레조프스키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그가 자금 흐름이 적힌 공개된 금융서류가 사실임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상에는 베레조프스키 회사에서 유셴코 선거본부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금융서류 복사본이 유포되고 있다. 지원액은 1천500만달러에 달한다..

베레조프스키는 우크라이나 언론과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관리하는 회사로부터 돈이 나갔음을 시인했지만 수령인이 누구인지,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유셴코측이 말하기 전까지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레조프스키는 올초 유셴코가 집권한 직후부터 영국을 떠나 키예프로 이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왔으며 이로 인해 반(反)푸틴 성향의 베레조프스키가 유셴코의 대선 운동에 자금을 댔다는 소문이 일었다.

크라프추크는 독립된 기관이 이 사안을 조사해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복잡한 절차로 인해 유셴코 대통령이 실제 탄핵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탄핵을 하려면 먼저 의회 정원 450명 가운데 과반수인 226명 이상 의원들의 발의가 있어야 하며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결정에 이어 최종적으로 의회에서 337명 이상 의원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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