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부터 기름 직수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러시아로 부터 기름 직수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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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9.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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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로부터 기름을 직수입하면 기름값을 낮출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유럽보다 배럴당 1~1.5달러를 더 높게 들여온 게 현실이다.

그래서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나섰다. 허 회장은 21일 "현재의 고유가 상황은 최소한 3~5년 지속될 것"이라며 "중국.일본.한국 등 3국이 중동에서 유럽 국가보다 원유를 더 비싸게 사는 소위 '아시아 프리미엄'을 깨기 위해 공동대응해야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05 동북아 석유포럼'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아시아 지역이 유럽보다 원유를 배럴당 1~1.5달러나 비싸게 사고 있다"며 "러시아로부터 원유 직도입을 하루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포럼은 한.중.일의 산업계와 학계 관계자들이 모여 고유가 시대 공통 관심사를 논의하는 자리다.

허 회장은 러시아 원유 도입을 위한 송유관을 구축하는 문제에 대해 "각국 정부의 이해관계가 엇갈릴 경우 일단 3국이 독자적으로 송유관을 건설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SK㈜ 신헌철 사장은 포럼 직후 "쿠웨이트 등 중동산 원유를 국내에 비축할 수 있는 대규모 원유 저장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독자생존 방안을 밝혔다. 그는 "단독으로 원유 비축설비를 건설할지 혹은 정부의 서산 원유 비축기지의 일부를 임대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SK㈜가 기존의 울산공장과 새로 인수한 인천정유 두 곳에 동시에 고도화 설비를 건설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협력과 관련해서는 "사이노펙과 ▶정유공장 경영 노하우와 화학공정 촉매기술 공유 ▶원유 공동구매 추진 ▶인재 교류 등 협력과제를 설정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국의 정유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서 협력을 논의한 'CEO세션'에서 왕톈푸(王天普) 사이노펙(중국석화) 총재는 "현재 사이노펙은 송유관 건설에서 SK㈜와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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