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모스크바 진출, 장난 아니다
롯데의 모스크바 진출,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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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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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약 2조원을 투입해 백화점·호텔·오피스로 구성된 롯데센터를 비롯 할인점과 아파트를 엮는 롯데단지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이와관련 롯데쇼핑은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을 추진중이다.

롯데백화점 강동남 이사는 11일 "롯데의 러시아 진출은 백화점 하나만 열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백화점 출점 지역을 점차 늘려 계열사들과 함께 `롯데도시`를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는 "모스크바에 거대한 `롯데도시`가 건설되면 러시아에 이미 아파트를 건설한 롯데건설을 비롯해 롯데제과 등 그룹 계열사들이 현지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며 "할인점인 롯데마트도 러시아 진출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백화점의 매장수와 부지를 검토중에 있어 정확한 자금 투입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이 프로젝트에 최소 1조~2조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이라며 "내년말 오픈하는 롯데백화점 모스크바 1호점을 위해서는 약 3000억원이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현재 러시아 현지 컨설팅 업체를 통해 백화점의 적절한 매장 수와 부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컨설팅 결과는 내달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보고받을 예정이다.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의 러시아 진출이 업계 최초이며 롯데의 첫 해외진출이란 점에서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백화점 1호점이 성공해야 다점포 전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진척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강 이사는 "현재 그룹 차원에서 러시아에 `올인`한다는 각오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말 롯데백화점 모스크바 1호점이 들어설 곳은 롯데그룹이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인 뉴 아르바트 거리에 조성 중인 롯데센터로 상업과 교통요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모스크바 1호점은 총 연면적 4만3000평 규모로 공사가 진행되는 롯데센터 중 1단계로 공사가 완성되는 복합시설(2만5000평)에 입점하며, 2008년 말에는 연면적 1만8000평 규모의 롯데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4층에서 지하 2층까지 5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지하 1층은 2500평 규모의 슈퍼마켓, 1층부터 7층까지 9500평에는 세계 유수의 명품과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 8층부터 20층에는 오피스, 21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각각 들어선다.

특히 1층부터 7층 매장은 러시아 최초로 식품부터 잡화, 의류, 가전까지 풀 라인을 갖춘 한국식 백화점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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