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80년대 일본처럼 미국과 러시아 부동산 시장을 노린다
중국이 80년대 일본처럼 미국과 러시아 부동산 시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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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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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국인가 보다. 중국의 부동산 기업들이 80년대 일본 처럼 미국과 러시아의 부동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기업이 노리는 지역은 일단 러시아의 상트다. 휴양관광 특구처럼 대단위 휴양지를 개발, 제정러시아 시절의 유적 유물과 연계한 휴양단지를 만든다는 것, 특히 몰려오는 관광객을 수용할 숙박시설이 부족한 만큼, 최우선적으로 호텔 콘토 시설 증축에 매진한다고 한다.

상하이산업그룹 등 중국 국영 부동산개발회사 5곳은 또 러시아 상트에 13억달러를 들여 3만 5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용 건물과 호텔, 식당 등을 갖춘 대단위 주거 및 상업단지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부동산개발회사가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뉴욕 맨해튼의 초현대식 건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개발회사인 ‘베이징 밴톤 부동산회사’는 지난달 9·11테러로 사라진 세계무역센터 근처에 들어서는 52층짜리 초현대식 건물(세븐 세계무역센터)을 장기 임대하기 위해 건물주에게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19일 보도했다.

현금이 넘쳐나는 중국 회사들이 80년대 일본 회사들이 앞다퉈 미국 요지의 부동산을 사들였던 것을 연상시킨다. 베이징 밴톤 부동산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는 이 건물의 사무실 중 20만평방피트(약 5620평)를 평방피트당 40달러, 총 800만달러(약 80억원)에 임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베이징 밴톤은 이 곳에 ‘중국 비즈니스센터’를 세운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미국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들을 위한 ‘비즈니스 허브’를 만든다는 것.

베이징 밴톤은 1993년 펑룬 회장이 설립한 부동산개발회사로 지금까지 베이징과 톈진에 최고급 상업용 및 주거용 고층건물 10개를 건설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인중리 연구원은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 및 외국 증권거래소 상장을 통해 세계 진출을 노리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개발회사들의 해외 투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다른 부동산개발회사인 베이징 선샤인 100그룹도 조만간 첫 해외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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