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아르항겔스크 지역에 베버리 힐즈가 세워진다니
모스크바 아르항겔스크 지역에 베버리 힐즈가 세워진다니
  • 이진희
  • jinhlee@hk.co.kr
  • 승인 2005.10.23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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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근교의 풍광 좋은 강변에 인구 3만명 규모의 `백만장자촌'이 건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지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하는데, 아마 그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서방 자본에서부터 나온 정보인 듯합니다.

어쨋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의 부동산개발업체 `CMI 개발'은 모스크바에서 3㎞ 남짓 떨어진 루블료보-아르한겔스코예 지역에 총 30억달러의 건설비를 투입해 초호화 주택단지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아르한겔스코예 지역은 아르항겔스크 궁전인가요? 풍경좋은 궁궐유적이 있는 곳입니다. 숲으로 둘러싸였지만 접근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곳입니다. 아르항겔스크의 가을은 단풍과 떨어진 낙엽으로 아주 인상깊은 곳입니다. 컴터메인 화면에 모스크바 가을풍경을 올려놓았는데, 그게 아르항겔스크가 아닌가 합니다.

백만장자촌은 기본적으로 미국 LA의 베버리힐스 처럼 꾸밀 겁니다. 대락 한 3만명 정도 살수 있도록 한다는데, 모나코의 2배 정도 규모라고 합니다. 모스크바 강을 끼고 있어 요트 계류장에, 최고급 병원, 술집, 학교, 운동시설, 호화 빌라 등이 들어섭니다.

도시 중앙에는 유럽 전통 스타일의 성채가 들어서고 좁은 골목길과 운하가 거미줄 같이 펼쳐져 혁명 이전의 모스크바를 연상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아파트는 최소 50만달러, 타운하우스는 수백만달러에 분양될 예정이라네요. 역시 고풍스럽고 자연친화적인 도시 건설을 위해 설계는 영국의 유명 건축사인 `존 톰슨 앤드 파트너스'사가 맡았습니다.

모스크바에는 억만장자만 33명이 살고 있고 백만장자만 8만8천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을 공략하는게 부동산개발업자의 계산인데,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 의원이자 억만장자인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자금을 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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